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이한기2023.10.11 15:48조회 수 58댓글 0

    • 글자 크기

    특별(特別)했던 밤마실

                                    淸風軒

 

예전과 달리 세월이 심신(心身)

조여오니 '세월을 이기는

장사(壯士) 없다'는 말을

절감(切感)한다.

 잠이 줄어드니 밤 열 한시 넘어

잠자리에 드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어제는 2022년 5월 15일

음력으로는 임인년(壬寅年)

4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이었다.

저녁 밥을 먹고 여덟시 경

청천(靑天)인데 향수

(鄕愁)를 달래 줄 보름달은

떠오르지도 않았다.

겨우 화성(火星)과 금성

(金星)을 비롯하여

일등성(一等星) 몇개 정도만

반짝였다.

 

계간(季刊) 미주문학

(美洲文學)에 게재할

시 3편의 원고를 Gmail로

보내고 아홉시 경 보름달을 

보러 두 번째 밤마실을 갔다.

청천(靑天)이라 등근 보름달이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밝혀

주었다.

잠시 향수에 젖었다가 2차

밤마실을 마쳤다.

 

6일 뒤 5월 21일이 미국의

'Armed Forces Day'와

관련하여 "미국의 민군

(民軍)관계" 원고를

Gmail로 제출하고 마지막

밤마실을 나갔다.

 

청천(靑天)에 보름달인데도

어둑어둑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이 어느새 다 갉아

먹히고 초승달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그 때 머리를 스친 것! 혹시

월식(月蝕)? 한참 달을 보고

있으려니 점점 갉아 먹히더니

열 한시 십분 경 눈썹 모양이

되었다.

그러더니 열 한시 삼십분 경엔

완전히 파 먹히고 실반지가

되어 버렸다.

개기월식(皆旣月蝕)이었고

Blood Moon이 된 것이었다.

칠십 오년 동안 첫

Blood Moon으로 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던 특별했던

밤마실, 고이 간직하고 싶어

글로 남겼다.

 

<글쓴이 Note>

*Blood Moon현상은

Georgia 에선 2022년

5월 15일 21:35 ~

2022년 5월 16일 02:50까지

일어났으며 2022년 5월 16일

00시 11분에 절정(絶頂)

이었다 한다.

*기록 일자 :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7 아리송한 농민들! 2024.03.09 161
226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2023.09.27 58
225 아늑한 방(房) 하나를 2023.09.28 60
224 아, 가을이 왔나 봐! 2023.10.21 56
223 쑤구려! 2023.10.27 66
222 싸움(戰爭) 2023.10.07 67
221 신기루(蜃氣樓) 2023.10.14 80
220 시커먼 마음보 2023.10.09 75
219 시인(詩人)은 시(詩)와 함께 2023.11.14 126
218 시월의 끝자락에서 2023.10.30 72
217 시詩와 시인詩人 2024.04.25 149
216 시詩를 짖지 않으면 2024.02.01 111
215 시(詩) 한 편(篇) 단상(斷想) 2024.03.20 126
214 승화昇華한 봄의 인연因緣 2024.02.18 154
213 숨어버린 젊음 2023.09.21 107
212 수저(匙箸) 타령 2023.11.07 100
211 수수꽃다리 2024.04.16 145
210 수굼포 2023.10.27 59
209 송축(頌祝), 성탄(聖誕)! 2023.09.29 52
208 송(送), 2023년! 2023.12.29 159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