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삶, 그 저물녘에서

이한기2023.10.11 07:40조회 수 91댓글 0

    • 글자 크기

               삶, 그 저물녘에서

                                               淸風軒 

 

날(日)가고 달(月)가고 해(年)도 가고

무심(無心)하게 흘러가는 빛과 어둠

우물쭈물 어영부영하는 사이

삶, 그 저물녘을 맞았네

 

그리 멀지않은 곳에 희미하게 보이는

영원한 안식처  피안(彼岸)

아차! 하며 걸어온 길 뒤돌아본다

 

시람답게 살아보려 버둥거렸으나

속물이라 늘 본성(本性)에 휘둘렸다 

발자국마다 회한(悔恨)만 가득하구나

 

서산머리에 불을 토(吐)하고 있는

수레바퀴 하나, 잠시 숨을 고른다

빙긋이 웃으며 건네주는 한 마디

"나처럼 이제 숨어야 할 때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6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9
165 낮은 포복(匍匐)해 보는 게 2023.11.05 100
164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14
163 하늘은 높이 올라 2023.11.05 88
162 돌려라! 네 바퀴 2023.11.06 111
161 고개 숙여 보자스라 2023.11.06 89
160 어색(語塞)해 단상(斷想) 2023.11.06 99
159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158 수저(匙箸) 타령 2023.11.07 100
157 겨울 잣향(柏香) 2023.11.08 123
156 저물어 가는 가을 2023.11.10 404
155 물방울의 부활(復活) 2023.11.10 128
154 작곡가作曲家에게 2023.11.10 164
153 먹이사슬 2023.11.10 430
152 바다(海) 2023.11.11 126
151 무명용사(無名勇士) 영령(英靈) 2023.11.11 103
150 이 여인에게 은총(恩寵)을 2023.11.11 149
149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2023.11.11 869
148 나그네 원가(怨歌) 2023.11.12 123
147 방점(傍點) 2023.11.13 11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