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보름
석정헌
공기는 휘어질 듯 팽팽한데
허공은 자동차 소리에 흔들리고
낮게 엎드린 저녁 위로
별이 움트는 소리 함께
도로를 딛고 오르는 하얀달은
슬픔에 섞여 멀리 사라진
얼굴이 겹쳐 어른거리고
천갈래 쪼개진 가슴에
지극한 상실은 하늘에 음파로 번져
자홍빛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고
붉고 달콤했던 아픈 사랑은
무수한 별들 위로 실음되어 사라진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섣달보름
석정헌
공기는 휘어질 듯 팽팽한데
허공은 자동차 소리에 흔들리고
낮게 엎드린 저녁 위로
별이 움트는 소리 함께
도로를 딛고 오르는 하얀달은
슬픔에 섞여 멀리 사라진
얼굴이 겹쳐 어른거리고
천갈래 쪼개진 가슴에
지극한 상실은 하늘에 음파로 번져
자홍빛 구름속으로 숨어 버렸고
붉고 달콤했던 아픈 사랑은
무수한 별들 위로 실음되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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