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밤
석정헌
밤은
서서히 깊어가고
이생각
저생각에
혼돈스러운 머리
잠들지 못한
눈은
점점 어둠에 익어가고
벌어진 커텐 사이로 펼쳐진
검은 장막 뒤로
달도
별도
다 숨어버렸고
희미한 가로등에 비췬
작은 그림자
창밖에 어른거리고
검은 잎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섞인 비
창문을 때린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1
-
불면의 고통을 종종 격는 제게 확 동감 되어지는 시 잘 읽었습니다
때론 바람을 타고 온 빗줄기가 창문을 두드리면 위로가 될 때도 있습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589 | 오늘 아침 | 2019.01.11 | 39 |
| 588 | 스스로를 속이며 | 2019.01.09 | 39 |
| 587 | 주저앉고 싶다 | 2018.11.02 | 39 |
| 586 |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 2016.12.27 | 39 |
| 585 | 망향 | 2016.09.21 | 39 |
| 584 | 꽃에 의한 나의 서시 | 2016.03.17 | 39 |
| 583 | 마가레타 (Magareta) | 2015.03.05 | 39 |
| 582 | 큐피트의 화살 | 2015.02.21 | 39 |
| 581 | 여인을 그리며 | 2015.02.14 | 39 |
| 580 | 청춘 | 2015.02.10 | 39 |
| 579 | 섣달보름 | 2023.01.07 | 38 |
| 578 | 솜 깔린 하늘1 | 2022.05.31 | 38 |
| 577 | 무지개3 | 2022.05.04 | 38 |
| 576 | 하이랜드2 | 2022.04.30 | 38 |
| 575 | 작심삼일4 | 2022.01.03 | 38 |
| 574 | ㅋㅋㅋ1 | 2021.11.06 | 38 |
| 573 | 멀어지는 기억 | 2021.04.19 | 38 |
| 572 | 는개비 2 | 2020.10.16 | 38 |
| 571 | 아직도 모진 병이 | 2020.06.24 | 38 |
| 570 | 해바라기 62 | 2019.08.30 | 3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