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웅담 품은 술

석정헌2020.11.02 15:05조회 수 45댓글 0

    • 글자 크기


     웅담 품은 술


             석정헌


맑은 병 속의

푸른 듯 노란 황금빛 액체

그 우아한 빛 

어디에 숨겨둔 것인지

쓰디쓴  맛

그러나

혀 끝에 감도는 묘한 느낌

몸에 좋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마신 술

밤새 끊어진 머리속

찌부듯한 몸

비틀거리며 일어서

마신 차가운 물

약간은 돌아온 정신

머리 한번 흔들고 맞이한

11월의 첫날

하늘 조차 내려앉았고 

부슬거리는 비

밀려오는 펜데믹의 불안감

찌푸린 하늘 한참 올려보다

온몸에 힘 한번 주고

두손 번쩍 들며

미끄러운 숲길로 들어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낡은 의자 2015.03.25 18
828 2015.03.27 18
827 황혼 4 2015.03.28 18
826 저물어 가는 생 2015.03.28 18
825 자화상 2015.04.09 18
824 4 월 2015.04.15 18
823 나그네 2015.04.16 18
822 남은 것은 그리움 2015.04.30 18
821 떠나든 날 2015.05.02 18
820 Tie 2015.05.12 18
819 가는구나 2015.05.12 18
818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8
817 무상 2015.07.12 18
816 해바라기 2015.07.17 18
815 살고싶다 2015.07.20 18
814 이제 2015.08.09 18
813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8
812 엄마와 포도 2015.08.15 18
811 다시 한 잔 2015.09.11 18
810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