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마무리

석정헌2016.10.24 12:14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마무리


              석정헌


산허리에 두발을 담근 짙은 구름

상념에 젖어 먼산을 본다

생각의 한쪽을 무너뜨리는

소나기에 섞인 천둥 소리에 화들짝 놀라

꼿꼿하게 몸을 세우고

멍한 가슴 이지만

머리에는 아직 희망을 담고

어머니 손가락에 헐렁하게 빛나든

쌍가락지의 둥근 원을 눈에 그린다


땀내가 나고 고생한 흔적의 뒤에

슬쩍 지나온 70 해

사람들은 돌아 보지도 않지만

나만이 덮어서 쓰다듬어 줄

아름다움이 넘치는 자산

내일로 가는길은 갈수록 힘들겠지만

거룩한 존엄을 다해

고이 마무리 해야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09 살리라 2015.03.05 20
408 시월 2015.11.25 63
407 서리 2016.01.12 26
406 Lake Lanier 2017.06.09 29
405 가는 세월 낸들 어찌하랴 2021.03.15 36
404 일상 2023.02.08 40
403 남은 것은 2016.01.13 274
402 그 모양 그 꼴로 살아갈 것이다 2018.03.07 47
401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2018.10.07 36
400 울었다 2019.02.26 42
399 떠나신 어머니 2015.03.05 23
398 겨울지나 2015.04.23 15
397 생명 2015.04.23 16
396 아직도 아른거리는 2015.10.23 26
395 고희의 여름 2017.08.17 26
394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9
393 황토 2015.03.05 27
392 오늘 아침도 2015.03.08 21
391 인간 1 2015.05.08 13
390 허탈 2015.06.27 19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