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석정헌
느지막히 눈을 뜬 아침
머리는 지근 거리고
비인지 안개 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멍하니 하얀 천정만 올려다 본다
어젯밤에 어떻게 되었는지
친구가 던진 몇마디 충고
생각날듯 하다 떠오르지않고
잡힐 듯한 아지랑이 자꾸 멀어지 듯
차츰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럴 수록 지나간 간절한 생각이
차례도 없이 섞여 어지러운 머리속
벌떡 일어나 옷을 챙기고
축축한 거리로 달려 나간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술을 마시고
석정헌
느지막히 눈을 뜬 아침
머리는 지근 거리고
비인지 안개 인지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
멍하니 하얀 천정만 올려다 본다
어젯밤에 어떻게 되었는지
친구가 던진 몇마디 충고
생각날듯 하다 떠오르지않고
잡힐 듯한 아지랑이 자꾸 멀어지 듯
차츰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럴 수록 지나간 간절한 생각이
차례도 없이 섞여 어지러운 머리속
벌떡 일어나 옷을 챙기고
축축한 거리로 달려 나간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69 | 비 오는 날의 파전3 | 2018.02.07 | 52 |
768 | Cloudland Canyon | 2015.09.08 | 52 |
767 | 벽조목 | 2015.09.05 | 52 |
766 | 야래향 | 2015.02.28 | 52 |
765 | 소나기1 | 2021.07.30 | 51 |
764 | 활짝 핀 오이꽃4 | 2020.06.06 | 51 |
763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1 |
762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51 |
761 | 아주 더러운 인간4 | 2017.08.24 | 51 |
760 | Poison lvy1 | 2016.08.26 | 51 |
759 |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 2016.07.18 | 51 |
758 | 저무는 역에서 마지막 열차를 기다리며2 | 2015.12.29 | 51 |
757 | 이민3 | 2021.09.10 | 50 |
756 | 지랄같은 봄3 | 2020.04.24 | 50 |
755 | 웃기는 허수아비2 | 2019.09.16 | 50 |
754 | Tallulah Falls2 | 2018.11.05 | 50 |
753 | 아내의 잔소리2 | 2018.06.22 | 50 |
752 | 꽃샘추위 | 2018.03.28 | 50 |
751 | 거짓말1 | 2018.02.14 | 50 |
750 | 흔들리는 가을 | 2016.10.04 | 5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