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꽃샘 추위

석정헌2021.04.06 12:44조회 수 34댓글 1

    • 글자 크기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69 다시 일어 나야지 2015.03.04 20
768 살리라 2015.03.05 20
767 기도 2015.03.08 20
766 다시 한잔 2015.03.08 20
765 박꽃 2015.03.09 20
764 그림자 2015.03.24 20
763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20
762 되돌아 가고 싶다 2015.04.15 20
761 이슬 2015.04.30 20
760 허무 2 2015.06.14 20
759 2015.07.18 20
758 질서 2015.09.26 20
757 작은 행복 2015.10.09 20
756 살기만 하라기에 2015.10.09 20
755 하늘이시여1 2015.10.19 20
754 멀어져 간 그림자 2015.10.20 20
753 두려움 2015.11.09 20
752 시린 가슴 2015.11.13 20
751 풀지 못 한 매듭 2015.11.16 20
750 가을의 초상 2023.09.21 2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