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보낸 친구
석정헌
친구
자넬 보낸 그날은
슬프게도 비가 내렸지
고독한 이땅에 힘들여 뿌리박고
독한 세월 견뎌내며
한마디 불평 없이
뒤돌아 보지 않고 힘차게 뛰다가
문득 멈추어
오늘도 별일 아니란 듯
새옷입고 조용히 누워
나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그렇게 끝난걸
친구들아 슾프마라
이제 모든 것이 끝이고
다시 시작인 것을
그날처럼 오늘도 비가 오네
ㅡ 고 홍성만 형의 2주기에 즈음 하여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먼저 보낸 친구
석정헌
친구
자넬 보낸 그날은
슬프게도 비가 내렸지
고독한 이땅에 힘들여 뿌리박고
독한 세월 견뎌내며
한마디 불평 없이
뒤돌아 보지 않고 힘차게 뛰다가
문득 멈추어
오늘도 별일 아니란 듯
새옷입고 조용히 누워
나로 말미암아 시작하고
그렇게 끝난걸
친구들아 슾프마라
이제 모든 것이 끝이고
다시 시작인 것을
그날처럼 오늘도 비가 오네
ㅡ 고 홍성만 형의 2주기에 즈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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