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눈물
석정헌
잿빛 하늘밑
돌아본 지나온길
씻지못할 죄로 점철된
험한길이 멀리까지 보인다
왜 사랑 가득한
태평스런 환한 길을 따로 두고
유난히 파란 많고 외롭게
방심하고 여기까지 왔는지
왔으면 그만일까
얼마 남지 않은 생애
어리석고 부끄럽게도
지랄같은 고독의 군상들은
서로를 외면하고 이직도 죽이는 꿈만 꾼다
장돌뱅이처럼 뿌리내리지 못한
힘없고 악만 남은 생애
어디를 어떻게 헤메이다
얼마나 험한길을 계속할지
흔들리며 흐르는 물결뒤로
흐린 달도 겹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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