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
석정헌
이별도 없이 떠난놈
보고 싶고 힘들어
얼마나 애타게 불렸을까
또 얼마나 아팟을까
그리고 억울 했을까
보이지 않는 곳의 아픔이
더 힘든 일인데
명복을 빌어주는 기도라도 할수있는
이별이 차라리 좋았을 것을
눈물로 쓰여진 편지 한장이
찬 바닷물에 잦아든다
맘편히 버리고 가거라
낡고 허무한 못할 것이 너무많은 이런세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능에
하늘만 쳐다 보고 눈물 삼키며 두손 모을 뿐
어느 하늘 끝에 있는
고통도 이별도 없는
아름다운 세상 거기서 만나자
엎드려 가슴으로 통곡하는 나는
어느 시인의 독백처럼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 가야 겠다
- 세월호 사건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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