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별리

석정헌2020.01.30 13:12조회 수 163댓글 2

    • 글자 크기

    

      별리


         석정헌


잦은 겨울비

멍하니

바라 보는

내 

가슴 적시듯 파고들고

외롭게 대롱이는

오랜 낙엽 하나 흔들며

대지를 적신다

이쯤에서

마음 내려놓고

가랑비 속으로 사라지는

비에 젖은

얼굴 하나를 보낸다

뒤돌아서는 발길

젖은 긴머리

아프게도 흔들리는

마음 하나가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런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가랑비 속으로 얼굴하나 보내고 아프게 흔들리는 마음' 을 헤아릴 길은 없으나 비극적인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이 시낭송에는 차이콥스끼의 '비창'정도가  좋은 BGM.


    자신을 부셔버리고 떠난 드미트리 공작을 생각하는 카추샤의 마음도 헤아려지고,

    일생을 데이지와의 해후를 위해 산 남자 겟스비, 그의 장례식 날 애인과 여행을 떠난 데이지도 생각나네요.


    수많은 사랑의 찬가 홍수속에서,

    세익스피어의 '사랑이란 한사람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 있는 차이를 심각하게 과장한 감정'이라 말에 진저리치게 동의합니다.


     PS:지난 정모에서 뵈니 얼굴이 조금 부어 보이던데요, 별일 아니길 바랍니다.


  • 석정헌글쓴이
    2020.1.30 17:23 댓글추천 0비추천 0

    걱정 감사합니다

    주색?잡기에 빠져

    30 파운드가 볼과 배로 .....

    ㅋㅋㅋㅎㅎㅎ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89 사냥터 일기2 2017.07.05 58
788 이제 좀 살자2 2017.03.15 58
787 아내 2 2016.08.04 58
786 다시하는 후회 2015.10.30 58
785 1004 포 2015.04.04 58
784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57
783 개꿈이었나4 2022.05.28 57
782 1818184 2016.09.16 57
781 플로라 2016.03.11 57
780 피카소의 가을3 2021.09.17 56
779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55
778 Lake Lenier2 2021.07.16 55
777 통증4 2019.07.01 55
776 울고싶다4 2018.12.13 55
775 Cloudland Canyon 2015.09.08 55
774 오늘 아침11 2022.01.29 54
773 헤피런너스2 2017.08.07 54
772 배신자1 2017.08.03 54
771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54
770 그대 생각6 2015.12.19 54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