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허무한 가을

석정헌2017.11.06 14:27조회 수 40댓글 2

    • 글자 크기


     허무한 가을


           석정헌


꽃잎에 닿자

나비가 된 사랑

잎진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모르고

날개짓 한다


황혼의 부드러운 품안에

안겨 있는 동안

떨고 있는 심장을 진정 시키고

물들어 가는 가을을 보내지만

산들은 거리가 멀다


미지의 까마득한 사랑

아직도 모르지만

비약으로 잉태한

우울한 슬픔

가슴으로 참아내며

핑돈 눈물

글썽이는 눈시울

한밤내 울다

아무 것도 남은 것 없이

다만 소매 끝으로 훔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49 아직은 2015.03.04 17
848 오래된 고향 2015.03.08 17
847 구름 밭 2015.03.08 17
846 함께 있으매 2015.03.19 17
845 안타까움에 2015.03.19 17
844 세월 2015.03.20 17
843 자화상 2015.04.09 17
842 박꽃 2015.04.09 17
841 통곡 2015.04.15 17
840 나그네 2015.04.16 17
839 겨울지나 2015.04.23 17
838 생명 2015.04.23 17
837 떠나든 날 2015.05.02 17
836 가는구나 2015.05.12 17
835 아직도 가고 싶다 2015.05.13 17
834 가는 세월 2015.06.09 17
833 낚시 2 2015.07.06 17
832 시린 가슴 2015.10.03 17
831 무제 2015.10.05 17
830 아린다 2015.10.08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