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생일

keyjohn2018.08.31 19:37조회 수 59댓글 1

    • 글자 크기

"마흔도 안되

저승 갈거면서

새끼들은 처질러놓고...."


딸 밑으로 아들 셋을 낳은 어머니의

신세타령은 여든 다섯을 넘긴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이어진다.


북풍한설에 언 손으로 빨래 하면서

내 뿜는 찬 입김에 단내가 날 무렵

잉태되어,

종다리 우짓는 봄을 지나

염천에 지옥 불같은 여름 끝자락

한숨과 저주속에 태어 나

오늘 쉰하고 여덟이 되었다.


어머니 푸념 인내갖고 들어주기

작지만 자주 용돈 보내드리기

전화먼저 해 드리기


생일날 몇가지 다짐으로

어머니 억울한 삶이 조금이나마

보상받기를 기대해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기정씨

    해피 벌스데이 투유우우우우우

    내가 나이든 엄마이다 보니 기정씨 어머님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오늘 좋은 하루 되시고 곧 뵈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8
121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68
120 별이 빛나는 밤에15 2022.01.19 68
119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8
118 담배2 2017.08.25 68
117 7080 콘서트3 2017.06.23 68
116 소나기1 2016.07.31 68
115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7
114 Spa에서7 2021.10.22 67
113 가을 단상3 2017.10.13 67
112 냄새4 2017.03.30 67
111 노화 2016.04.15 67
110 思友13 2022.01.06 66
109 비합리적 의심1 2020.02.25 66
108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66
107 미역국16 2022.01.23 65
106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65
105 문학과 마술사이6 2021.07.08 64
104 누가 울어3 2020.03.13 64
103 Super Bowl 유감1 2017.02.09 6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