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12월 저녁의 편지

송원2023.12.22 11:19조회 수 1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jpg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1 [신간] 하상욱 단편시집 '서울 보통 시' 관리자 2024.01.31 20
240 Arizona 와 Utah 에 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해 보세요 관리자 2024.01.31 37
239 나를 좋아하기 연습 관리자 2024.01.31 16
238 희망가 - 문병란- 관리자 2024.01.31 17
237 내 고향 부여 -김동문- 관리자 2024.01.30 12
236 사랑 굿 - 김 초혜- 관리자 2024.01.30 12
235 동백꽃 지는 날 - 안도현- 관리자 2024.01.30 15
234 노후찬가(老後讚歌) 관리자 2024.01.29 16
233 김소월 개여울 해설 관리자 2024.01.29 17
232 돌맹이 하나 - 김 남주- 관리자 2024.01.29 14
231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관리자 2024.01.29 12
230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11
229 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수 시인의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관리자 2024.01.29 21
228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관리자 2024.01.29 16
227 광야 - 이 육사- 관리자 2024.01.29 14
226 백범 일지 관리자 2024.01.28 9
225 할매 언니들이 꽉 안아줬다…불타고, 맞고, 으깨진 시인의 세상을 관리자 2024.01.27 18
224 민족대표 한용운 선생… '님의 생가'를 찾아서 관리자 2024.01.26 20
223 언젠가는- 만해 한용운- 관리자 2024.01.26 16
222 진 달래꽃 - 김 소월- 관리자 2024.01.26 8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