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쾌 불패

keyjohn2018.09.06 17:02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산보하던 거위들이

인기척에 놀라 새끼들을 둘러싸는

본능은 얼마나 갸륵한가?


아침 일곱시,

스쿨버스 기다리는

2학년 언니 곁에서

조잘거리는  다섯살 소녀의 우애도

흐믓하다.


벽안의 약혼자에게

한복입혀 사진찍어 보낸 지인 딸의

뿌리본능은 눈물겨울 지경이다.


누군가 버린 집앞 담배꽁초가

순식간에

녹녹하고 나른하던 평온과 안락을

가차없이 날려버린다.


언제나 불쾌가 쾌를

이기는 싸움판은

언제쯤 전세가 역전할까?


어쩌면 치매가 오기전엔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2 외숙모2 2018.02.06 48
101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50
100 떡으로 부터 단상2 2017.08.02 62
99 아비의 이름으로2 2020.06.09 44
98 그래도 긍정적으로2 2020.03.29 51
97 즐거운 일기2 2017.12.22 41
96 오래된 연인2 2015.09.30 78
95 공항 별곡2 2018.10.29 77
94 부대찌게2 2020.06.16 51
93 굿나잇2 2018.09.18 70
92 고독3 2018.04.03 69
91 염장3 2017.09.07 150
90 요즈음 인생공부3 2020.04.10 67
89 7080 콘서트3 2017.06.23 64
88 반 나르시즘3 2020.04.19 78
87 겨울 단상3 2019.12.20 41
86 조영남에 대한 소고3 2015.08.27 74
85 누가 울어3 2020.03.13 57
84 가을 단상3 2017.10.13 64
83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