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안신영.
8 월이 9 월에게
낙엽 편지를 쓰고
떠났습니다.
이제 곧 가을이
온다구요.
한 낮의 햇살은
뜨거워도
아침 저녘은
선선함이 옷깃을
여미게 한답니다.
이제 또 낙엽 여행을
준비해야 겠지요.
해 마다 하는 가을 여행
젖소가 놀고 있는
목장 길을 지나고
색색의 옷으로 카누를
타고 있는 강가를 지나
양 옆의 나무들이 엉켜
아치를 이루고 있는 숲속 길
달리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아침해는
석양에 머물고
산 등성이 나무들은 황홀하게
불타고 있답니다.
낙엽이 모두 지기전에
서둘러 가을 여행을
떠나렵니다.
Sep - 09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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