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46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9 가을 여인4 2017.08.29 45
648 살고 있다1 2016.04.04 45
647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5
646 수줍은 봄 2015.03.08 45
645 허탈 2023.01.09 44
644 3 2022.05.27 44
643 너 잘 견뎌 내고있다 2021.01.16 44
642 가을을 붓다 2020.11.16 44
641 불안한 사회 2020.07.29 44
640 미련인가 그리움인가 2020.01.10 44
639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4
638 때늦은 사랑2 2019.02.09 44
637 October Fastival1 2017.10.08 44
636 향수1 2017.09.11 44
635 아내5 2017.06.27 44
634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44
633 다시 한해2 2016.08.29 44
632 커피 2015.12.02 44
631 어둠 2015.07.06 44
630 아픔에 2015.03.09 4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