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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내 2

석정헌2016.08.04 11:29조회 수 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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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2


          석정헌


억겁의 세월을 헤아려

겨우 스친 옷깃


나를 둘러산 모든 것들

그대가 아프면

나의 마음은 상했고

그대가 기쁘면

바람이 코스모스 회롱하듯

같이 희열을 나누며

그렇게 지난 인연 40여년


내가 온 길이 보인다

차마 못 볼 것도

무정도 보인다


용서도 허락도 뜬금 없이

바람에라도 남아 있고 싶은

끝없는 욕심

하염없이 바라보다 

눈물에 씻기운 흐린 눈

머리 위에 내린 하얀 눈발에

부끄럽고 허전한 마음

저절로 외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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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럴 줄 알았다 시린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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