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 그리고 후회

석정헌2019.09.26 12:13조회 수 45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 그리고 후회


                 석정헌


지난날

소리뿐인 설움 겨워

가슴 찢고 샅샅이 뒤져 봐도 

구석에 쪼그리고 앉은 우울과 허무뿐

억울함에 오만을 앞세운 마음

끝날을 날카롭게 세우고

세월을 원망하며 이를 악물지만

야속한 하늘 높기만 하다


맨손으로 겨누던 과녁마져 희미해지고

아무 준비도 못하고 떠나갈 길

그마져도 힘없이 놓아버린 지금

밀려오는 것은 후회뿐

안타까움에 풀어 헤친 가슴

퍼렇게 멍들어 쓰라리고

푹 숙인 고개

흙바닥에 죄없이 박힌 돌만

발끝으로 툭툭 차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흙바닥에 죄없이 박힌 돌만 발끝으로 툭툭 차고 있다"

    이 한 구절에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모든게 담겨있는 듯 ........공감합니다.


  • 떠남이 아직 서른 풍요로운 초가을

    그리고

    사라져서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런지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2015.03.04 25
668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5
667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5
666 미련 2015.09.03 25
665 해인사 2015.10.27 25
664 욕망의 도시 2015.11.25 25
663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5
662 수박2 2016.06.25 25
661 무제 2016.07.11 25
660 소용돌이2 2016.12.19 25
659 Grand canyon1 2017.07.09 25
658 고희의 여름 2017.08.17 25
657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5
656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5
655 낙엽따라 2023.10.09 25
654 구원 2015.02.17 26
653 허수아비 2015.03.04 26
652 황토 2015.03.05 26
651 연민 2015.03.08 26
650 청상 2015.03.20 26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