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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작은 무지개

석정헌2018.07.11 07:34조회 수 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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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무지개


             석정헌


따가운 햇살 등지고

뒷마당 텃밭에 물을 뿌린다

파란 고추도 제법이고

가지도 색갈이 짙다

가장자리에 마음데로 자란 깻잎 무성하고

탐스런 텃밭 위로 흩어지는 물방울

축처진 이파리 생기를 찾고

그 위를 딛고 핀 작은 무지개 

노천 카페의 구석진 곳

식은 찻잔 손에 들고 생각에 잠긴 

작은 여인의 뒷태처럼

앙증맞고 슬퍼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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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사랑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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