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나의 조국

석정헌2016.10.12 16:11조회 수 46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조국


             석정헌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여

네가 누구냐고

그 누가 묻거든

36년의 압제에서 겨우 벗어난 기쁨이

채가시기도 전 허리는 꺽여졌고

자유라는 명목 하나에

16 개국의 용사들이 목숨 걸고

수많은 민초들의 회생위에 지켜낸

그리운 곳이라 답하라


무슨 연유에서인지

60여년이나 꺽어진 허리

곳곳에는 녹슨 철모

아직도 화약 냄새 낮게 흐르고

무성한 잡초 사이사이 무서운 지뢰

감옥 같은 높은 철조망

꽃다운 청춘의 안타까운 죽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북에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압제에 시달리는 남조선 인민들의 자유를 위하여

통일을 부르짖는 헐벗은 형제가 살아 가는 곳

남에는 안락한 내자리를 빼았기지 않으려는

위정자들이 우글 거리는 곳

입으로만 통일을 이야기하고

진부해진 통일 이제 서로를 외면한다


지평선 저쪽으로 넘어 가는 태양

태평양 넘어 서쪽 하늘 아래 그리운 조국

이국의 석양에 붉어진 얼굴로 

두주먹 불끈 쥐고 두발 굳건히

아직도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내가 서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9 분꽃 2015.04.11 24
188 뉘우침 2015.04.10 10
187 박꽃 2015.04.09 17
186 살고 싶다 2015.04.09 13
185 만리성 2015.04.09 12
184 담금질 2015.04.09 15
183 지난해 2015.04.09 13
182 1972년 10월 2015.04.09 21
181 고항의 봄 2015.04.09 296
180 겨울 나그네 2015.04.09 16
179 후회 2015.04.09 23
178 마지막 계절 계산이 필요한가 2015.04.09 23
177 마신다 2015.04.09 25
176 일터 2015.04.09 7
175 자화상 2015.04.09 15
174 아침을 달린다 2015.04.07 32
173 배꽃이 진다 2015.04.07 15
172 여인을 그리며 2015.04.07 21
171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170 아내1 2015.04.07 33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