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벗어야지

석정헌2015.02.24 07:33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벗어야지

      

         석정헌


울음으로 줄쳐진 과거를 본다

세월에 따라 걸어가는 시간

그것마져 손끝에 잡을 수 없어 에태우지만

먼하늘 고운 저녁놀 마져 사라지면

불러도 대답 없는 잃어버린 시간을

어딘지도 모르는 짙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찾을런지


산골짜기 어둠속에 흰눈이 은하처럼 쏟아져

가지가 찢기도록 쌓인 눈 힘에 겨워

미친 듯 울고 심한 몸부림 치는구나


폭설 그치고 하늬바람 일어

가지끝에 쌓인 눈 땅으로 잦아들고

불던 바람 마져 떠나가면

머리 속에서 사라진 과거와

붙잡을 수없는 시간 속의 내육신은 어떻게 하나

그래 벗어야지 이젠 다벗어야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빈잔4 2018.01.26 43
668 아내5 2017.06.27 43
667 눈빛, 이제는 2016.08.30 43
666 살고 있다1 2016.04.04 43
665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3
664 커피 2015.12.02 43
663 총을 쏜다 2015.04.07 43
662 아픔에 2015.03.09 43
661 봄은 오고 있는데 2023.01.26 42
660 불안한 사회 2020.07.29 42
659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2
658 가을을 남기고 떠난 그대 2018.09.21 42
657 다시 한해2 2016.08.29 42
656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655 백자2 2015.09.20 42
654 초혼 2015.06.02 42
653 꽃이고 싶다 2015.03.23 42
652 고량주 2015.02.15 42
651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1
650 3 2022.05.27 41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