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분노

석정헌2022.07.19 09:35조회 수 44댓글 1

    • 글자 크기

     

      분노


          석정헌


첨탑 위로 겹쳐진

꼬인 하늘에 갇힌 별들

한쪽 구석진 곳에 웅크린

시리도록 예쁜 초승달

움푹 패인 가슴

어지러운 하늘에

살폿 그리움 안고

엉켜버린 머리

자제할 수 없는 분노에

귀를 자른다


여름 초록 그늘 아래

태양은 지글거리고

억울함과 회한이 겹친

후덥지근한 한낮

뜨거움이 뒤엉킨 모세혈관 불이 붙어

터질 것 같은 심장 벌렁이지만

그마저 세파에 데처져

줄기 꺽인 잎처럼 숨을 죽이고

쏟아진 폭우에

빈센트의 잘린 귀 마져 잃어버렸고

비 지난 맑은 태양 아래

들풀에 부는 바람처럼 누워버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때로는 분노도 하는게 피조물인 것 같네요

    그러다가 평상심으로 돌아가고요

    돌고도는 물레방아, 노래 한 곡 뽑으시면

    어떨까요---

    줄감했습니다. 건승하시길!!!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9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40
288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0
287 나의 조국 2016.10.12 41
286 분노의 이별 2017.07.19 41
285 가을 여인4 2017.08.29 41
284 향수1 2017.09.11 41
283 October Fastival1 2017.10.08 41
282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281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1
280 작은 무지개 2018.07.11 41
279 깊어가는 밤1 2019.07.16 41
278 가을 그리고 후회2 2019.09.26 41
277 불안한 사회 2020.07.29 41
276 고량주 2015.02.15 42
275 아픔에 2015.03.09 42
274 초혼 2015.06.02 42
273 백자2 2015.09.20 42
272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271 커피 2015.12.02 42
270 다시 한해2 2016.08.29 42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