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인간 5

석정헌2015.08.03 10:53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인간 5


            석정헌


이슬 어리는 거미줄

이쪽 저쪽 금 그어놓고

새벽에 성큼성큼 찾아온

굵은 비바람에

힘없는 거미는 꺼져버렸고

번갯불 스러지고 천둥 잦아들면

하얀꽃들은 날아가고

비에 흠뻑 젖은 파란잎에

떨어진 거미 묻혀 버렸네

이렇게 저렇게도 생각 할 수 없는 

마음에 새긴 한 

지울수 없는 거미는

비그친 하늘 아래

비로서 가슴 울렁이고

가늘고 긴 울음 거둔다

빛나는 하늘 아래

금 그어진 마른 거미줄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29 낮은 곳으로 2015.02.14 32
528 바람 2015.09.14 10
527 여인을 그리며 2015.02.14 41
526 비 온 뒤의 숲길 2018.09.09 38
525 고량주 2015.02.15 43
524 오늘만은. 아니다 2015.06.23 24
523 허무 2023.02.07 28
522 화엄사 2016.03.31 150
521 외로움 2015.02.15 33
520 슬픈 도시 2015.11.21 18
519 자화상 2 2015.03.26 26
518 뉘우침 2015.04.10 10
517 잡초와 노숙자 그리고 2019.01.19 28
516 지독한 사랑 2017.05.30 30
515 반광인 앞날을 향하여 2015.03.26 21
514 보고 싶은 얼굴 2015.09.16 17
513 그리움 2015.09.16 15
512 낙엽따라 2023.10.09 25
511 2023.12.02 16
510 삼합 2017.11.29 3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