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석정헌2022.01.24 13:13조회 수 56댓글 5

    • 글자 크기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석정헌


슴슴히 향기를 내는 밥 내음

시작과 끝 어딘가에

마주 앉은 얼굴

속삭이는 말투에

비릿한 젖 내음

헛배는 불러오고

그리운 어머니

아직도 나는 

배밀이가 한창이다


허공에 짜둔 그물

걸려든 달그림자

음모 속에 길을 잃고

어둠에 헛디딘 발

걸린 물방울은

진주처럼 반짝이지만

회한만 아득한 어머니

핑 돈 눈물 볼을 타지만

일없이 고이는 침

바짝 마른 입술 

입맛이 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5
  • 못다 채운 허기, 애문에서 많이 채우시길 소망합니다

    붓이 칼보다 강하다니까 여기서 서로 간의 역동성을 이으면 채위질것 같읍니다

  • 옴짝없이 걸려든 달그림자 꼭좀 붙잡고 계셔주셔요. 제가 달려가서 그 달님 데려오고 싶네요.

    석정헌님의 허기를 달래드리지 못했음을 혼내주려고요.

    글방에 올려주신글 만나게되어 반갑습니다!

  • 둘째 연 '진주처럼 반짝이는 ..'

    밥알의 은유인가요?


    흰밥 먹지말라는 말을 너무 들어서

    이 진주가 그리 귀하게 여겨지지 않네요.


    낭패감이 뚝뚝 흐르는 염세적인 글로

    독자를 힘들게 하는 석정헌님!

    뭘 대접해드리면

    생기발랄한 모습을 되찾으실 수 있을까요?

    약주 말구요 ㅎㅎ

  • 대명천지 좋은 세상에 허기라니요

    요즈음 조금  염세풍 글을 쓰신다고

    저 혼자 생각을 했는데 없어서 못드신

    것인지 입맛이 가신건지 아리송하네요

    좀 드시고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일체유심조"

    * 수정판에 어머니를 뒤에 붙이니 저가

       번지수를 잘못 짚었습니다. 좌송!!!

  • '허공에 짜둔 그물

    걸려든 달그림자'


    절묘한 표현이네요 


    건강하세요, 힘내시고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29 멀어짐에 2015.03.21 22
728 다시 불러본다 2015.04.07 22
727 손들어 보시오 2015.04.15 22
726 멈추고 싶다 2015.04.15 22
725 마지막 사랑이길 2015.05.12 22
724 술을 마시고 2015.05.29 22
723 꿈이었나 2015.05.30 22
722 귀로2 2015.08.11 22
721 삶이라는 것 2015.08.18 22
720 가을 무상 2015.08.29 22
719 메밀꽃1 2015.09.01 22
718 출근 2015.10.26 22
717 다시 돌아올 기약 2015.11.09 22
716 벼락 2019.01.18 22
715 무상 2023.09.09 22
714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22
713 술 먹이는 세상 2015.02.28 23
712 사랑의 메아리 2015.02.28 23
711 고독 2015.03.03 23
710 차가움에 2015.03.09 2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