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사랑의 불씨

석정헌2015.05.12 12:48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사랑의.불씨


          석정헌


해거름에 길어진 그림자

뭐라고 한계절을 지껄이다

눈물 젖은 시한편에

들추인 사랑 안타깝구나


덧없는 인생은

사랑 떠난 메마른 가슴처럼 황량하게

오고 가는 갈가에서 헤어진 그사랑

잊어 버려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 있는

황홀하게 가슴 뛰던 사랑의 자취

그런 사랑의 불씨 다시 일으키고 싶다


사위는 점점 어두워지고

한물간 여인의 눈매처럼

축쳐진 어깨위로 뜬 조각달

늙은 소나무 끝

어슬 어슬한 한기속

흔들리는 하얀 달빛아래

희미해진 머리 보이지도 않는데

다시 빈잔에 술응 채운다

아직도 혈액속에 남아 있는 사랑의 자취

한잔술에 뜨거워진 가슴 

벌떡 일어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69 짜증이 난다 2016.04.08 94
468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31
467 욕심 2016.04.15 134
466 한갑자 2016.04.18 108
465 어느 짧은 생 2016.04.20 39
464 바람이었느냐고 2016.04.23 34
463 떠난 그대 2016.04.25 37
462 허무한 마음 2016.04.29 35
461 더위 2016.04.30 28
460 시때문에 행복한 날들 2016.05.09 39
459 양귀비1 2016.05.14 47
458 아픈 인연2 2016.05.17 63
457 욕망 2016.05.18 32
456 허약한 사랑의 도시 2016.05.25 26
455 어둠 2016.05.28 35
454 허무한 길 2016.06.01 39
453 비오는 날의 오후2 2016.06.08 324
452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451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4
450 질량 보존의 법칙 2016.06.18 177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