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사랑
석정헌
어둠이 팔짱을 낀 채
아름다운 소음들이
문을 벌컥 열어젖힌다
틈 사이 찬바람 커텐을 흔들고
하얀 겨울은
몽상가의 상처를 떠올린다
끈적하게 엉겨 붙는 쓸쓸함
매혹을 훔치려다 헛디딘 마음
햇살에 찔린 눈은
눈물이 필 때까지
별처럼 하늘로 하늘로 퍼지고
아득한 사랑은
계절의 마지막 그늘에 숨어
가쁜 숨을 고른다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댓글 2
-
사랑에도 때가 있나요? 늦으면 어떻고 빠르면 어떤가요. 사랑을 느끼는 그 순간이 그 때가 아닐런지요.
휴우, 댓글을 차별없이 달다보니 성수형이 마지막이네요.
-
숨이 가쁨니다
ㅋㅋㅋㅎㅎㅎ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129 | 시월 | 2015.11.25 | 63 |
| 128 | 아픈 인연2 | 2016.05.17 | 63 |
| 127 |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 2022.01.11 | 63 |
| 126 | 1004 포 | 2015.04.04 | 64 |
| 125 | 가을 도시의 가에서 | 2015.08.28 | 64 |
| 124 | 관상 | 2016.01.29 | 64 |
| 123 | 꿈꾸는 백마강 | 2016.06.10 | 64 |
| 122 | 10월의 축제 | 2016.10.10 | 64 |
| 121 | *14시간46분2 | 2017.06.21 | 64 |
| 120 |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 2022.10.28 | 64 |
| 119 | 영지버섯 | 2015.07.05 | 65 |
| 118 | 고인 눈물2 | 2015.08.03 | 65 |
| 117 | 추위2 | 2016.01.20 | 65 |
| 116 | 행복한 가을 밥상3 | 2016.09.08 | 65 |
| 115 | 2100 마일 | 2016.10.31 | 65 |
| 114 | 화가 난다2 | 2020.03.11 | 65 |
| 113 | 호박7 | 2022.09.19 | 66 |
| 112 | 아버지 | 2015.02.17 | 67 |
| 111 | 아내의 목덜미 | 2018.03.29 | 67 |
| 110 | 목련7 | 2022.02.19 | 6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