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헐벗은 나무

석정헌2018.12.25 09:40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헐벗은 나무


              석정헌 


낙엽 밟으며 한걸음 한걸음

정상으로 향하는 길 힘에 부친다


간간이 고개 들고 바라본 하늘

낮은 구름 사이 섞인 산등성이 위로

하늘은 푸르고

몇 안 돠는 대롱거리는 이파리

애처러움을 더하고

온전히 두 계절을 버틴 헐벗은 산

바위 그늘진 곳 군데군데 쌓인 하얀눈

겨울의 초입에서

재빨리 붉게 몸을 숨긴 잎새들

그마져 벗어버리고

차가운 바람은 벗은 가지 흔들며

다음을 기약 하는데

기약없는 늙은이의 텅빈 가슴

애서 힘을 주지만

쥐어짜인 가슴은 싸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59
928 오늘 아침11 2022.01.29 54
927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57
926 무제9 2022.01.07 46
925 마지막 길8 2022.10.04 47
924 삶, 피카소의 그림 같은8 2021.12.31 54
923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922 그리움7 2022.09.28 44
921 호박7 2022.09.19 65
920 목련7 2022.02.19 63
919 봄은 다시 오겠지7 2022.01.20 44
918 나는7 2022.01.12 95
917 아내7 2016.07.25 187
916 생일선물6 2020.08.31 70
915 울고 싶다6 2018.07.13 217
914 벌써 봄인가6 2017.02.04 161
913 그대 생각6 2015.12.19 53
91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47
911 밥값5 2022.08.03 32
910 수선화5 2022.02.09 3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