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영감은 미운짓만 하고
니 딸년은 이쁜짓만 하는구나.
딸아이 두살때까지
키워주신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이다.
이제 나도
자고 일어나면
미운짓만 할텐데,
탓할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화사한 봄날 아침!
어머니의 고독이 전화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왔다.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자고 일어나면,
영감은 미운짓만 하고
니 딸년은 이쁜짓만 하는구나.
딸아이 두살때까지
키워주신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이다.
이제 나도
자고 일어나면
미운짓만 할텐데,
탓할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화사한 봄날 아침!
어머니의 고독이 전화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왔다.
쓴 소리, 단 소리 나눌수 있는 어머님이 계시니 얼마나 좋아요. 그것도 태평양을 건너 올 수 있으니 말이죠.
쑥스러워도 (전혀 아닐지도 모르지만) 살아계실 때 '사랑합니다 어머니' 많이 들려주세요. 아들 자랑 솔솔하실걸요.
경화님 어머니은 좋은데 가셨나요?
복희 선배님 뵐 때마다(제 어머니와 동갑이시거든요)
부모라는 노래 들을 때마다(겨울에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않아...)
던킨 도넛 먹을 때마다(더즌 사드렸는데 아끼다 굳어졌던 기억...)
어머니가 생각나네요.
네 해가 바뀌었으니 2년 전이죠. 엄마가 돌아가시면 나도 숨이 끊기지 싶었는데 멀쩡히 잘 살고 있네요. 몇 년 전 어머니날 카드에 손편지를 넣어 드렸는데 저희 형제들에게 보이며 좋아하셨다네요. 철없던 시절에 엄마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들을 사과 하며
사랑한다고 썼거든요. 왜 글을 써야 하는지를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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