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없이 혼자 소규모 장사하는 지인이
두주 정도 한국을 가야 하는데,
홀홀 단신이라 가게를 맡길 만한 사람이 없어
문을 닫고 가야할지 마땅치 않다고 걱정을 한다.
두주나 문을 닫으면 나중에 매상에
차질이 클 것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어중간한 사람에게 맡기면 물건에 손이나 대고
돈장난하니 차라리 닫고 가는게 나을 거란 사람도 있단다.
정도 없고 가장 노릇도 못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함께 산다는 사람이 있다.
이 웬수와 혜어진다고
더 나은 조건의 남자만나라는 보장도 없고
아이들이 살갑게 새식구와 섞일지도 미지수고,
그렇게 10년을 끌어왔다며 장탄식이다.
꽃과 연두색 열매는 눈으로 즐기고
주황색으로 익으면 입으로 즐기려 심은 매실 나무가
'지랄도 풍년이라'고 3-4월 잦은 추위로
10년동안 모은 것 다 합해도 쌀씻는 바가지
하나도 채우지 못했다.
잘라 버리고 다른 유실수 심자고 하니
평소 내 좁쌀 같은 실수에는 모진 아내는
''10년 정도 정'인데 그냥 두자고 유유자적이다.
사람쓰는 일, 만나고 헤어지는 일
나무 하나 베어 버리는 일
어느 것 하나 정답은 없어 보인다,
누구나 태어나면
여지 없이 저승길로 향하는 것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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