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유당/박홍자
눈물이 끝없이 한없이 이제야
덧없이 가버리는 이는 뜻이 없다
덩그머니 묘지 위에 그려지는
옛일은 살았던 모든 것들과 죽어
함께 없어 졌다
또다른 죽엄 앞에서 이제야 실감 하는
이별을 연습 삼아 이제야 이별을 했다
슬픔은 살아 있는 이에 더큰 아픔이다
나를 이세상에 앉혀 놓고 그렇게 홀연히
입다문 채로 가버리고 마는 그런 무정함에
두고 두고 못된 사람이라 원망으로 한이
없었을 텐데 허망히 가버린이의 영결을
보며 그립고 보고 싶어지는 마음에 이제야
씻어버리는 망각을 이별을 배워야 함을
아니 오늘이 다시는 오지못함을 알아서
추수려야지. 사랑을 이별 해야지.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