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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한 낮의 휴식

ChoonKwon2021.08.03 16:22조회 수 4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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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의 휴식

                                 안신영.


눈 부시게 맑은 햇살

몹시 뜨거웁다

그래도 포치의 그늘은 

불어오는 실바람이

시원함을 안겨준다


베토벤의 로멘스를 들으며

오랜만에 

나만의 시간을 갖어 본다


나무에서 지저귀는 새 소리

주위를 더욱 조용하게 만든다


눈을 돌려 사방을 살펴보니

이 공간에

나만 있는 것이 아니였다


텃밭에 꽂아 놓은 장대 위에

잠자리가 쉬고있고

노랑 나비 한마리도 춤을 춘다


포치 지붕 끝에 처 놓은 거미줄

한 낮의 더위에 나른 해 진

오이와 고추의 늘어진 잎들

모두가 나와 함께 있다


바람도 덩달아 살랑살랑 

하모니를 이루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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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선배님 덕분에 베토벤 명곡을 다시 감상해 봤습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배제된 클래식은 어떤의미에서 진정한 소리의 향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잡념을 만들어 소리의  향연을 오롯이 즐기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뜰안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는 시간의 한가운데서 행복해 보이시네요.


    댓글방에 들러주신 분들을 위해 베토벤 로망스 아래 붙이고 이만 총총!!!


    https://www.youtube.com/watch?v=q2YQpuiu3yg&ab_channel=eerjun\


  • ChoonKwon글쓴이
    2021.8.5 07:32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 합니다.

    배경에 곁드린 사진도 멋 있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눈앞에 보이는 먼 옛날의 

    그리움이 아련히 가슴에 스며들어

    가끔 혼자 즐긴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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