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서너번씩 일어나 변기에 머리를 조아리는 이유가 전립선이 비대해서라며 처방전을 써주는 의사가, 좌욕은 이제 시작하는 치질에도 좋을거란다. 샤워 끝물에 따끈한 물을 받아 물풍선처럼 물렁해진 엉덩이를 담그니, 뻣뻣하던 아랫도리가 무릉도원인 양 조건없이 흐믓하다. 길어진 샤워시간이 궁금했던지 부쓰를 들여다 보더던 아내가 "샤워 하다가 웬 알 품어요?" 라는 한마디에 못된 짓하다 들킨 틴에이져처럼 벌떡 일어나니, 약해진 오줌발처럼 엉덩이 사이를 느추하게 흘러 내리는 물이 종아리를 간지럽힌다. |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댓글 4
-
아이고......
-
석정헌님께
어디 가시게요? ㅎㅎㅎ
-
'아이고 ..'
'어디 가시게요?' 하하하
하하하
-좌욕- 너무 재밌어 웃고나갑니다 어쩜 ...하하하
-
왕자님께
사는게 그날이 그날이라
소재가 없어
옆집강아지 임신거리라도
붙들고 뭐라도 써야지 하던 차에
'좌욕'이라는 신세계를 맛 보았답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22 | 조영남에 대한 소고3 | 2015.08.27 | 85 |
121 | 누가 울어3 | 2020.03.13 | 74 |
120 | 가을 단상3 | 2017.10.13 | 79 |
119 | 그녀의 안테나3 | 2021.05.06 | 129 |
118 | 마이클 그리고 마이클3 | 2018.01.25 | 54 |
117 | 애틀란타 연가3 | 2019.12.29 | 58 |
116 | 새해에는3 | 2021.01.04 | 258 |
115 |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 2020.12.11 | 76 |
114 |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 2020.02.03 | 63 |
113 | Dumbbells3 | 2016.11.21 | 78 |
112 | 도넛 반 더즌3 | 2017.09.29 | 55 |
111 | 미국사는 죄3 | 2017.07.07 | 76 |
110 | Dear Jim2 | 2017.06.15 | 66 |
109 | 담배2 | 2017.08.25 | 77 |
108 | 사평역에서 (곽재구)2 | 2019.12.12 | 60 |
107 | 매실2 | 2018.03.18 | 48 |
106 | 행복하기2 | 2021.12.06 | 54 |
105 | 통증2 | 2016.12.19 | 67 |
104 | 유격체조2 | 2021.08.02 | 46 |
103 | 노스탤지어2 | 2017.04.29 | 362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