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추풍낙엽

keyjohn2017.12.02 17:00조회 수 50댓글 0

  • 1
    • 글자 크기

leave.jpg

아지랑이 모락

종달새 껑충한 날!


마른 가지를 헤집고 나와

꿈결처럼

솜털처럼

행복했었지

초록옷을 입고


소나기에 온몸이 젖고

세찬 바람에 사지가 후둘거릴 적엔

가지를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


강서리에

군데 군데

밤색 감색으로 저승꽃이 피고

마침내 가지를 떠나

만고강산

광녀처럼 쏘다니다가


오늘 여기 처마밑

화롯불 같은 햇살아래서

나무와 가지를 추억하는데,

졸음처럼

스멀 스멀 다가오는

죽음이 눈거풀을 누른다.



  • 1
    • 글자 크기
Father's Day Hotlanta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2 행복하기2 2021.12.06 46
161 불면 2018.01.22 47
160 가면1 2017.04.22 48
159 편안하시지요? 2018.10.12 48
158 늦여름 소묘5 2021.08.27 48
157 옆 집 피식이14 2022.03.13 48
156 위안 2018.07.11 49
155 아침 2018.07.20 49
154 아비의 이름으로2 2020.06.09 49
153 불편한 평화5 2022.03.22 49
152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2022.07.07 49
151 Father's Day1 2017.06.19 50
추풍낙엽 2017.12.02 50
149 Hotlanta1 2018.06.21 50
148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50
147 조셉씨 유감2 2017.06.13 51
146 절벽1 2018.08.04 51
145 생일1 2018.08.31 51
144 이별 2018.09.10 51
143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2021.09.27 51
첨부 (1)
leave.jpg
72.3KB / 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