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휴게소를 나와서 단양을 향해 달리기 시작을 했다.
홍천,횡성,원주,제천,북단양 I.C를 지나쳐서 단양휴게소로 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휴게소로 가는 길이 많이 어둡고,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한 것 같았다.
2~3분을 계속 올라가니 휴게소 보였고, 이 곳은 산의 정상인듯하였다.
넓은 주차장에 몇 대 안되는 차가 있었으며, 휴게실 내에도 손님은 없었다.
우리는 이 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고, 뒷좌석을 넓게 깔아 놓고 침낭을 피고 담요를 폈다.
집에 전화를 해서 단양이라고 알려 주고 민지에게 전화로 축복 기도를 해 주었다.
전화를 끊고 아들에게 축복기도를 해 주고는 우리는 나란히 누워서 잠을 청하였다.
누운 상태에서 무슨 말을 해야하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까?
아들과의 대화를 시작해보려 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말을 붙혀 보려 했는데....
아들은 잠이 들어 버렸다...
잠이 안 온다. 지금 밖에서는 강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차안으로 들려 오는 바람 소리가 귀에 가득하다.
잠깐 잠이 들었다가 눈이 떠진다. 차창은 차안의 습기로 인하여 이미 뿌였게 얼어 있었고, 寒氣가 온 몸에 스며 들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냥 일어나서 근처 여관으로 갈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만 견디자.... 배낭 속에서 오리털 파카를 꺼내어 입고, 아들에게도 파카를 덮어 주었다.
그렇게 새벽 5시를 지내서 우리는 일어 났다. 차안을 정리하고, 그 안에서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었다.
너무 추워서 힘들었었는데, 컵라면을 먹고나니 한결 나아졌다.
우리는 바로 휴게소를 나와서 단양으로 향하였다. 많은 기대와 함께...
새벽에 바라다 보는 남한강과 주변의 경관들이 찬바람임에도 참 상큼하다.
고수 동굴을 지나서 천동리 다리안 계곡에서 계속 오르니 소백산 입구가 보인다.
아침 일찍이라서 인지 매표소에는 입장권을 파는 사람도 없고, 그냥 그 곳을 통과하여 잠깐 주변을 둘러 보았다.
마음 같아서는 에델바이스와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는 비로봉을 향하여 올라 가고 싶었다.
하지만 겨울산행을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아쉽게 돌아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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