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추풍낙엽

keyjohn2017.12.02 17:00조회 수 52댓글 0

  • 1
    • 글자 크기

leave.jpg

아지랑이 모락

종달새 껑충한 날!


마른 가지를 헤집고 나와

꿈결처럼

솜털처럼

행복했었지

초록옷을 입고


소나기에 온몸이 젖고

세찬 바람에 사지가 후둘거릴 적엔

가지를 놓아 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


강서리에

군데 군데

밤색 감색으로 저승꽃이 피고

마침내 가지를 떠나

만고강산

광녀처럼 쏘다니다가


오늘 여기 처마밑

화롯불 같은 햇살아래서

나무와 가지를 추억하는데,

졸음처럼

스멀 스멀 다가오는

죽음이 눈거풀을 누른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6 2017.08.28 73
141 LA Fitness 2017.07.15 73
140 편지 2017.07.10 73
139 미국사는 죄3 2017.07.07 73
138 Dumbbells3 2016.11.21 73
137 선인장4 2015.08.14 73
136 1박 2일 2015.06.13 73
135 제로섬8 2021.12.18 72
134 건성대지 못해서2 2020.03.10 72
133 송년회 스케치8 2021.12.14 71
132 발자국7 2021.02.26 71
131 문병 2018.11.02 71
130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71
129 극복6 2016.04.04 71
128 회색인간1 2015.10.24 71
127 요즈음 인생공부3 2020.04.10 70
126 오늘을 산다5 2017.10.06 70
125 떡으로 부터 단상2 2017.08.02 70
124 굼벵이4 2016.10.14 69
123 내일은 내일4 2016.05.12 69
첨부 (1)
leave.jpg
72.3KB / Download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