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한 고기 씹는 간간히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노라니,
하지 감자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나 볼 붉은 소년이고
어머니 검은 비로도 같은 머리를 한
젊은 어미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는 감자에 소금 찍어 먹고
나는 고추장을 발라 먹으며
세상에 없는 모자인 양 다정했었지.
난 지금도 감자를 좋아라 게걸스럽게 먹는데,
밥맛도 물맛도 없이
가실 지난 들판의 수수대 마냥
말라가는 어머니는 어찌할까...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도톰한 고기 씹는 간간히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노라니,
하지 감자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나 볼 붉은 소년이고
어머니 검은 비로도 같은 머리를 한
젊은 어미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는 감자에 소금 찍어 먹고
나는 고추장을 발라 먹으며
세상에 없는 모자인 양 다정했었지.
난 지금도 감자를 좋아라 게걸스럽게 먹는데,
밥맛도 물맛도 없이
가실 지난 들판의 수수대 마냥
말라가는 어머니는 어찌할까...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22 | 사평역에서 (곽재구)2 | 2019.12.12 | 58 |
121 | 송년 소고5 | 2019.12.09 | 104 |
120 | 겨울 단상4 | 2018.12.15 | 101 |
119 | 문병 | 2018.11.02 | 74 |
118 | 공항 별곡2 | 2018.10.29 | 90 |
117 | 편안하시지요? | 2018.10.12 | 61 |
116 | 굿나잇2 | 2018.09.18 | 88 |
115 | 이별 | 2018.09.10 | 57 |
114 | 불쾌 불패 | 2018.09.06 | 49 |
113 | 생일1 | 2018.08.31 | 69 |
112 | 귀인1 | 2018.08.25 | 450 |
111 | 진저리나는 사랑1 | 2018.08.22 | 69 |
110 | 추억 | 2018.08.17 | 70 |
109 | 절벽1 | 2018.08.04 | 61 |
108 | 원죄1 | 2018.07.27 | 51 |
107 | 아침 | 2018.07.20 | 65 |
106 | 위안 | 2018.07.11 | 56 |
하지 감자 | 2018.06.30 | 152 | |
104 | 무기력한 오후 | 2018.06.23 | 63 |
103 | Hotlanta1 | 2018.06.21 | 6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