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비

keyjohn2017.12.20 17:09조회 수 49댓글 0

    • 글자 크기

울리는 전화 콜러 아이디를 보고

수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카드시스템 바꾸라는

세일즈 전화라는 걸 이미 알았으니까.


실적부진으로 인센티브 없는

그의 초라한 월급명세서는 내몫이 아니고

성탄절 츄리아래

선물이 없는 탓도 나 때문만은 아니다.


매번 와서 쿼러만 달라는 홈리스에게

손사레를 쳐 내보냈다.

달러를 요구하면 안준다는 걸 알고

매번 쿼러를 구걸하는 놈의 잔꾀가

역겨웠으므로.


오늘은 맥도날드 커피와

해시 브라운도 걸러야 하는

그의 불행한 위도 

역시 내몫이 아니다.


 '겨울비는 가슴의 차가움을 데운다'는

지인의 글에 동의하지 않았다.


내 피의 온도가

겨울비보다 비정하고 차겁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었으므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 통증2 2016.12.19 64
81 무기력한 오후 2018.06.23 63
80 바늘1 2021.06.10 62
79 부대찌게2 2020.06.16 62
78 그래도 긍정적으로2 2020.03.29 62
77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2020.02.03 62
76 뒷담화1 2017.09.18 62
75 정답은 없다5 2017.05.04 62
74 불안한 평화 2017.03.04 62
73 불행이 줄지어 와도 2017.01.06 62
72 춘풍시샘2 2020.03.11 61
71 편안하시지요? 2018.10.12 61
70 절벽1 2018.08.04 61
69 Hotlanta1 2018.06.21 61
68 우회2 2017.04.06 61
67 좌욕4 2017.03.07 60
66 합리화의 거장 2016.07.23 60
65 불편한 평화5 2022.03.22 59
64 유정1 2021.04.29 59
63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5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