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영지버섯

석정헌2015.07.05 04:15조회 수 62댓글 0

    • 글자 크기



      영지버섯


           석정헌


정상을 향한 계곡은

우짖는 급류와 녹음의 바다

변화 무상한 하늘은

푸른 소나기로 온몸을 적시고

죽은 나무에만 피는 영지

꽃처럼 거기 있었다

관우의 적토마같은 붉은 등은

하늘을 향했고

흰배와 무당의 펴든 부채같은 자태는

신비로 온몸을 자지러지게 한다

단번에 나를 삼켜버린 영지

소나기에 범벅이되어

눈이 멀다가 다시 깨어도

불로초는 거기서 그렇게 황홀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29 그림자 2015.03.24 14
828 겨울 나그네 2015.04.09 14
827 생명 2015.04.23 14
826 떠나든 날 2015.05.02 14
825 Tie 2015.05.12 14
824 잔인한 4 월 2015.05.12 14
823 허무 1 2015.06.09 14
822 무서운 2015.08.17 14
821 청려장 2015.09.27 14
820 버리지 못한 그리움 2015.10.21 14
819 송년 2015.12.21 14
818 눈부실 수가 2016.02.22 14
817 독립기념일 2023.07.04 14
816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14
815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14
814 고독 2015.03.03 15
813 다시 한잔 2015.03.08 15
812 빛나는 하늘 2015.03.19 15
811 죽순 2015.03.22 15
810 황혼 4 2015.03.28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