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2020.07.19 06:25조회 수 44댓글 0

    • 글자 크기


      정상에서의 시편


               석정헌


가만히 있어도

맞을 아침

급한 마음에

정상을 향해 바쁜 걸음을 옮긴다

아직도 태양은

어느 산 아래 쉬고 있는지

희끄무레한 정상

눈 앞엔

짙은 운무만 바삐 움직이고

겹겹이 높은 등성이를 뚫고

운무에 섞인 물방울

찬바람이 먼저

어설픈 차림의 나를 맞이 한다

양볼을 감싼 곱은 손

한참 가쁜 숨을 진정 시키고

고개를 드니

어느새 걷힌 운무

멀리서 붉은 빛이 감돌더니

산등성이를 박차고

뜨 오르는 태양

그저 먹먹할 뿐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9 기도 2015.11.19 19
148 채우지 못한 그리움 2015.10.22 19
147 배웅 2015.10.20 19
146 짝사랑 2015.09.19 19
145 여름 2015.09.12 19
144 눈물 흘린다 2015.08.24 19
143 인간 5 2015.08.03 19
142 밀실 2015.07.09 19
141 허탈 2015.06.27 19
140 그대 2015.03.19 19
139 청춘 2015.02.28 19
138 희망 2015.02.23 19
137 황혼 1 2015.02.17 19
136 슬픈 도시 2015.11.21 18
135 매듭 2015.11.12 18
134 작은 행복1 2015.09.12 18
133 다시 한 잔 2015.09.11 18
132 엄마와 포도 2015.08.15 18
131 좋은 계절은 왔는데 2015.08.15 18
130 이제 2015.08.09 18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