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
석정헌
삭막한 도시의 한 복판에서
힘 없이 꼬꾸라져
적막 만이 천근만근
찢어진 가슴 짖누르는데
죽음을 향해 무덤 속을 들락 거리고
술의 힘을 빌어 일어서고
다시 꼬꾸라 진다
어딘지도 모를 어둠 속을
갈증에 눈을 뜨니
낯 모를 여인의 품속에서
짐승처럼 웅크리고
독한 숨만 뱉어 낸다
무슨 힘으로 두드리면 일어나리
창밖에는 온통 음악 같은
실비 내리는데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929 | 안타까운 추억 | 2015.02.09 | 129 |
| 928 | 창밖에는 | 2015.02.09 | 50 |
| 927 | 청춘 | 2015.02.10 | 39 |
| 926 | 옛날이여 | 2015.02.10 | 70 |
| 925 | 청춘 2 | 2015.02.10 | 40 |
| 924 | 황혼 3 | 2015.02.10 | 36 |
| 923 | 달개비꽃 | 2015.02.11 | 79 |
| 922 | 그래도 해는 뜬다 | 2015.02.13 | 154 |
| 921 | 생 | 2015.02.13 | 33 |
| 920 | 울음 | 2015.02.14 | 33 |
| 919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 2015.02.14 | 47 |
| 918 | 낮은 곳으로 | 2015.02.14 | 28 |
| 917 | 여인을 그리며 | 2015.02.14 | 39 |
| 916 | 고량주 | 2015.02.15 | 42 |
| 915 | 외로움 | 2015.02.15 | 32 |
| 914 | 욕을한다 | 2015.02.17 | 30 |
| 913 | 어머니 1 | 2015.02.17 | 53 |
| 912 | 구원 | 2015.02.17 | 22 |
| 911 | 다시 오려나 | 2015.02.17 | 30 |
| 910 | 황혼 1 | 2015.02.17 | 1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