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향수

석정헌2019.06.20 09:58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향수


         석정헌


6월

여름도 아닌 것이

태양은 정수리에 두고

구석구석을 데우는 날씨

갑짜기 퍼붓는 소나기

멍하니 창밖을 본다


새참에 곁들인

막걸리 한사발의 나른함

모가지 비틀어

나무 그늘에 숨기고

꼬랑지  철썩이며

되새김질 하는 황소

지팡이에 턱 고우고

닳은 고목 그루터기에 

엉덩이 걸치고

이제 막 푸른 논을

멍하니 보고 있는 늙은이

회한의 삶 지우며

대롱이는 세월에 메달려

아무도 모르는

남아있는 길

세어보고 있는

유월의 오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9 *14시간46분2 2017.06.21 63
928 1004 포 2015.04.04 58
927 10월의 축제 2016.10.10 64
926 18 19때문에 2020.04.09 30
925 1818184 2016.09.16 57
924 1972년 10월 2015.04.09 18
923 2100 마일 2016.10.31 63
922 298 2015.04.30 11
921 2월1 2020.02.02 44
920 2월의 눈 2020.02.13 27
919 4 월 2015.04.15 17
918 4 월의 봄 2018.04.20 34
917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33
916 685 2015.08.31 28
915 6월말2 2017.06.19 45
914 7 월을 다시 맞은 어느 늙은이3 2021.07.01 46
913 70 2019.04.24 41
912 71 2018.12.30 39
911 Amicalola Falls2 2017.09.27 34
910 Cloudland Canyon 2015.09.08 5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