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백로
석정헌
녹슬은 쇠창살 딱딱한 마루 바닥
일렁이든 유령처럼
어지러운 꿈자리
헤어날 수 없는 미로
앞은 천길 낭떨어지
까무라쳐 모든걸 놓처 버렸고
식은 땀에 젖어 눈 뜬 새벽
쥐었다 놓친 허망함에
살며시 뒷뜰로 내려 선다
사방은 아직도 칠흑인데
하늘에는 하얀 그믐달
섬뜩하도록 날카롭고
바람조차 쌀쌀한
맨발로 내려선 잔디밭
제법 축축하다
계절은 어김없이 이슬을 내렸고
벌써 발이 시리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249 | 벼락 | 2019.01.18 | 21 |
248 | 돌아 온단 기약은 없지만 | 2015.11.13 | 21 |
247 | 아쉬움 | 2015.11.12 | 21 |
246 | 다시 돌아올 기약 | 2015.11.09 | 21 |
245 | 출근 | 2015.10.26 | 21 |
244 | 미련 | 2015.09.03 | 21 |
243 | 메밀꽃1 | 2015.09.01 | 21 |
242 | 삶이라는 것 | 2015.08.18 | 21 |
241 | 그래도 올 것은 온다 | 2015.05.13 | 21 |
240 | 그 허망함 | 2015.03.11 | 21 |
239 | 여인 2 | 2015.03.11 | 21 |
238 | 사랑의 메아리 | 2015.02.28 | 21 |
237 | 술 먹이는 세상 | 2015.02.28 | 21 |
236 | 뒤돌아 보지마라 | 2015.02.20 | 21 |
235 | 다시 한해가 | 2015.12.16 | 20 |
234 | 하하하 | 2015.12.11 | 20 |
233 | 살아 간다는 것은 | 2015.11.20 | 20 |
232 | 아직도 | 2015.10.28 | 20 |
231 | 고목 | 2015.10.05 | 20 |
230 | 가을 소묘1 | 2015.08.17 | 20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