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음
석정헌
속삭이는 말투로 피어난 꽃들
뿌리 짤려 멍할 뿐이다
찾아주는 사람 하나없는 수면 위로
익숙하게 떠올랐다 가라앉는다
진심에 잘듣는 약같은 말들
아름다울 정도로 건강한 생각마져
그러나
어긋난 방향으로 찌그러진 입술
웃음이 밖으로 날아가고
내심장에 덮힌 천갈래 고약한 냄새
자지러질듯 몸서리 친다
언제고 어둠에 묻혀 사라질
소멸의 더러운 입술들도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비웃음
석정헌
속삭이는 말투로 피어난 꽃들
뿌리 짤려 멍할 뿐이다
찾아주는 사람 하나없는 수면 위로
익숙하게 떠올랐다 가라앉는다
진심에 잘듣는 약같은 말들
아름다울 정도로 건강한 생각마져
그러나
어긋난 방향으로 찌그러진 입술
웃음이 밖으로 날아가고
내심장에 덮힌 천갈래 고약한 냄새
자지러질듯 몸서리 친다
언제고 어둠에 묻혀 사라질
소멸의 더러운 입술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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