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반 나르시즘

keyjohn2020.04.19 15:53조회 수 78댓글 3

    • 글자 크기
산발한 머리속
사색은 무력하고,
폐항()같은 입속의
언어는 난잡하다.

사랑도 신념도 
나태함에 가둬버린 
나는 비겁하고,
그러한 나를 애장하는 
당신은 어리석다.
  
춘화위 벌나비 꿀사냥 보다 
짧고 비루한 자존이여.

아내 외출에 의처증을 따라붙인
불치의 자학이여.

 *글쓴이 노트:
무력하게 삼식이 노릇하다보니
아내보다 더 내가 자신을 권태스러워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현듯 이상의 날개속 남편이 빙의되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부지런하게 살던 사람의 일상은 무기력해졌지만 그것으로 인해 감정의 골은

    날을 세우고 있는 글이네요. 지금 코로나19를 겪는 우리 모두의 얘기 아닐까요?

    이미 지고 만 수선화(Narcissus) 꽃이 생각나네요.

  • 강화식님께
    keyjohn글쓴이
    2020.4.19 19: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처음 대하는 대란이 생각의 골도 다양하게 파해치네요.

    신선초 분에 옮겼으니 적응하면 뷰포드로 분가할 생각입니다.

  • 빨리 그 날이 오길 기다립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2 고국여행 1 (해후)1 2017.11.07 49
141 유정1 2021.04.29 49
140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2021.09.27 49
139 합리화의 거장 2016.07.23 50
138 수치1 2017.04.12 50
137 조셉씨 유감2 2017.06.13 50
136 춘풍시샘2 2020.03.11 50
135 바늘1 2021.06.10 50
134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50
133 절식 2018.03.31 51
132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2020.06.08 51
131 우회2 2017.04.06 52
130 뒷담화1 2017.09.18 52
129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52
128 무기력한 오후 2018.06.23 52
127 사평역에서 (곽재구)2 2019.12.12 52
126 애틀란타 연가3 2019.12.29 52
125 일상의 늪에서 안주하는 당신에게3 2020.02.03 52
124 부대찌게2 2020.06.16 52
123 불행이 줄지어 와도 2017.01.06 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