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가을의 끝자락

ChoonKwon2021.12.02 10:29조회 수 41댓글 2

    • 글자 크기

가을의 끝자락.

                                      안신영.

가을을 떠나 보내는 숲속

하늘을 향해 앙상이 뻗어있는 가지

그 밑으로 반쯤 남아있는 단풍잎들이

꽃처럼 흰눈처럼 바람에 나부낀다


얼마나 아름답던 모습 이었던가 !

그 모습 만끽하기 위해

매주 산허리 구비 굽이 단풍길을

달렸었다


이제는 뻥 뚫린 나목 사이로

한 여름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들의 처참한 모습이 보인다


이렇게 계절의 길 위에도

많은 흔적을 남기는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나목'이란 단어가

    이 글의 의미를 함축해서 담고 있네요.

    잎을 싹티우고 계절의 변화를 묵묵히 견디다

    앙상하게 혼자남은 모습이

    우리 삶을 닮았네요. ㅠㅠ

  • 불평불만 하지않고 자연에

    순응하는 나무들도 궤적을 

    그려 놓는데 사람으로서

    궤적이 시원치 않으니

    부끄럽습니다.

    싱그런 잎새들 다 벗어버린

    나목처럼 "공수래 공수거'의

    교훈을 반추해봅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 낙엽 2017.02.26 42
87 살아있는 아침2 2019.06.25 42
86 호박 꽃2 2020.08.15 42
85 아침 산책3 2022.07.07 42
84 얼굴 2015.02.10 43
83 뜨거운 눈물. 2018.07.23 43
82 발렌타인 데이 여행3 2020.02.29 43
81 밤 운전6 2022.01.08 43
80 부활의 아침2 2022.04.19 43
79 계묘년의 아침 2023.01.08 43
78 KAHALA 비치에서. 2015.02.10 44
77 계절 2015.02.10 44
76 가을 2015.02.10 44
75 나의 삶 2018.07.23 44
74 내 생일.2 2018.07.23 44
73 출판 기념을 마치고,1 2018.12.04 44
72 설날.1 2019.02.10 44
71 떠나간 영혼.1 2019.03.02 44
70 손톱에 핀 봉숭아3 2019.08.26 44
69 흔적2 2019.09.28 4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