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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에게

keyjohn2020.09.21 16:54조회 수 5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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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냉기에 손끝 저린 적 없듯이

사랑의 열정에 한밤을 새운 적도 없었다.


배신의 칼날에 긁힌 적 없듯이

이별의 고배에 혀끝 담근 적 조차 없었다.


내 백지 위 모든 글들이 

사삭스러운 의식의 유희고,

진중하지 못한 혀의 군내나는 배설물이었음을

 

오늘 너를 만나고 

비로소 고백한다.


*글쓴이 노트

밤새 내내

이불 속 온기와 이불 밖 냉기의 차이로

잠을 설쳤다.

외기의 물리적인 변화가

내 글장난에, 말장난에 회초리로 다가왔다.

그래도 습관처럼 끄적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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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평화 추풍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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