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이한기2024.04.26 08:46조회 수 25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양과 늑대는 오랜 전쟁으로

모두가 피로해졌을 때

늑대가 휴전을 제안했다. 

 

평화 유지의 조건은? 

자신들의 새끼를 서로 교환,

인질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늑대의 굴에서는

새끼 양들이 인질이 되어

같이 자랐고, 또 양의 우리

에서는 늑대 새끼들이

인질이 되어 함께 자랐다. 

 

그렇게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후,

첫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필시 무슨 신호 같았다.

 

그날 밤 늑대의 굴에서는 

다 자라 살찐 양들을

늑대가 모조리 잡아먹어

버렸다.

또 양의 우리에서는 다

자란 늑대들이 우리 속의

모든 양들을 잡아먹어

버렸다.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은 ? 

늑대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양들은 어리석게도

어린 늑대에게

‘양의 젖’을 먹이면

‘온순한 양’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또 서로의 자식을 인질로

잡고 평화조약을

맺으면 ‘진짜 평화’가

올 것으로 믿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0 제임스 조이스 첫 시집과 새 번역 '율리시스' 동시 출간 관리자 2023.12.16 18
529 제임스 조이스 연구 개척한 원로 영문학자 김종건 고대 명예교수 영면 관리자 2024.01.14 11
528 제65회 대학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 착시와 패턴 심사평 포함 관리자 2023.12.04 13
527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 오는 6월 30일까지 관리자 2024.05.30 24
526 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 2024.05.09 13
525 제 8 회 애틀랜타 문학상 심사평1 석정헌 2023.09.29 65
524 제 74주년 6.25 전댕 기념회 관리자 2024.06.27 13
523 제 6회 애틀란타 문학상 시상식5 송원 2022.03.26 95
522 제 4초소와 미루나무 이한기 2024.05.04 52
521 정명섭 회원님과 함께 관리자 2024.07.16 1
520 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12
519 접시꽃 당신 - 도 종환- 관리자 2024.05.30 16
518 젊어질 수 있는 방법 이한기 2024.06.18 33
517 절영지회(絶纓之會) 이한기 2024.05.30 31
516 전도몽상顚倒夢想 이한기 2024.03.05 29
515 저물녘/박정원 이한기 2024.02.15 42
514 저녘 놀 - 오일도- 관리자 2024.02.25 27
513 장수(長壽)와 요절(夭折) 관리자 2024.01.24 15
512 장단과 동조 이한기 2024.06.19 35
511 장 - 윤동주- 관리자 2024.02.29 4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33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