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

이한기2023.10.13 11:01조회 수 61댓글 0

    • 글자 크기

             추포가(秋浦歌)

 

맑은 물엔 하이얀 달 뜨고

(綠水淨素月 녹수정소월)

 

달빛 휘저어 백로 나는 밤

(月明白鷺飛 월명백로비)

 

사나이는 듣네, 마름 따는 아가씨들이

(郞聽採菱女 낭청채릉녀)

 

돌아가며 부르는 노랫 소리를!

(一道夜歌歸 일도야가귀)

 

                -- 이백(李白) --

         

                  <가을의 연정(戀情)>

이 시는 오언절구(五言絶句)다.

여름은 가고 어느새 하늘이 높고 바람도

서늘한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Romance는 있게

마련이다.

'삼수갑산(三水甲山) 나 왜 왔노'라고

노래한 '소월(素月)'과도 같은 처지에

'이백'이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청춘의

아름다운 정경(情景)을 안 보고 넘길

사람은 아니다.

'이백'은 딱딱한 도덕보다 본능과 정열의

편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달밤 떼지어 멀어져 가며 부르는

아가씨들의 노래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있는 사나이, 그것은 인생의 본원(本原)에

동경(憧憬)을 보내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시인은 타인의 정열에 따뜻한 공감을

갖는다.

*마름:  호수, 연못에 사는 한 해살이 수생

식물, '마름'이란 이름은 열매 모양이 마름모 

공간에서 유래. 열매는 '물밤'으로도 불리며

식용, 약용.

 

이백(李白)(701~762) : 당나라 시인, 아호는

청련거사, 자는 태백(太白).

사람들은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부른다.

그가 술을 좋아했기에 주선(酒仙)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의 시문학과 관련된 주제(主題)는 도교

(道敎), 술 등이 유명하다.

1,100여 수의 많은 시가 남아 있다.

     

                종우 이한기(미주한국문협 회원)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0월 13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2 자율주행차 양산나선 中… 美보다 먼저 상용화시대 연다[글로벌 리포트] 관리자 2024.06.16 8
491 진달래꽃 김소월 관리자 2024.06.27 8
490 김소월 진달래꽃 분석 총정리 : 관리자 2024.06.27 8
489 추억의 가족사진과 고향집 관리자 2024.07.03 8
488 바보같은 삶- 장기려 박사님의 삶 관리자 2023.12.03 9
487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9
486 풀 - 김 수영 관리자 2024.01.01 9
485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관리자 2024.01.02 9
484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 사랑 관리자 2024.01.22 9
483 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수 시인의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관리자 2024.01.29 9
482 노후찬가(老後讚歌) 관리자 2024.01.29 9
481 그리움으로 피고, 지고.. 관리자 2024.02.09 9
480 바람이 오면 - 도종환- 관리자 2024.02.11 9
479 당신이 원하신다면 - 기욤 아폴리네르- 관리자 2024.02.22 9
478 나태주 시인의 풀꽃 문학관- 공주시 가볼 만한 곳 관리자 2024.03.05 9
477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관리자 2024.03.13 9
476 필라델피아를 끝으로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관리자 2024.03.20 9
475 감정(感情) 관리자 2024.05.02 9
474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관리자 2024.05.05 9
473 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 2024.05.09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31다음
첨부 (0)